“버스 아래로 승용차가 다닌다”… 중국 신개념 ‘터널버스’ 시범운행 성공

입력 2016-08-03 11:23 수정 2016-08-03 11:53
중국의 신개념 '터널버스'가 2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신화망

교통체증을 해결할 중국의 신개념 ‘터널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2층으로 만들어진 터널 버스는 양쪽 2m 높이의 다리 사이에 터널처럼 공간이 있어 다른 승용차가 다닐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합쳤다는 의미로 ‘바톄(巴鐵)’로도 불린다. 터널버스는 허베이성 친황다오 베이다이허에서 시범운행을 마쳤다.

터널버스는 길이 22m, 폭 7.8m, 높이 4.7m로 최대 300명을 태울 수 있다. 2층 객실엔 좌석 55개와 안전봉 20개가 설치됐다. 터널버스는 중국 발명가 쑹유저우가 2010년 개발했다. 당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꼽았다.

터널버스는 지하철처럼 차량 3~4대를 연결하면 한번에 1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하철 제작·운영과 비교해 비용과 시간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시공 비용은 1㎞당 6억 위안(약 1006억원)이지만 터널버스는 1억2000만 위안(약 201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이다. 시공 기간 역시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개발사 측 주장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