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물류 신산업 키운다… 2025년 세계 10위권 물류국가 ‘도약'

입력 2016-08-03 11:02
정부가 물류 신산업과 융·복합 물류기업을 지원해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물류국가로 육성한다. 공항과 항만에 신선물류(콜드체인), 전자상거래 맞춤형 물류기반 시설(인프라)을 공급하고 물류로봇, 자율주행화물차량, 지능형 고성능 항만운영체계 등 친환경, 고효율 첨단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을 국가물류정책위위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물류기본계획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국가 물류정책의 기본방향을 담은 10년 단위 중장기 전략이다.
 이번 국가물류기본계획은 제4차 산업혁명의 전개, 거대 경제권의 출현, 이종산업간 융복합 등 경제·기술·사회적 변화를 반영했다.  2025년까지 물류산업 일자리 70만개 창출, 국제물류경쟁력 10위 도약, 물류산업 매출액 150조원 달성 등이 목표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그 동안 정부 주도, 수출입 물류 위주로 추진돼 온 물류정책 패러다임을 민간 주도의 생활물류, 신물류산업 지원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7대 유망서비스 산업인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경향(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육성, 세계 물류지형 변화에 따른 해외물류시장 진출확대, 미래 대응형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 및 확산, 지속가능한 물류산업환경 조성 등 4대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국가물류기본계획의 추진전략별 주요 내용을 보면 신선물류,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등 융복합 고부가가가치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개선과 맞춤형 인프라공급, 기업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로운송 분야에서는 화물 운송시장의 진입제도 등을 개선하고 전기화물차 등 새로운 수송수단 상용화를 위한 관련법령도 정비한다.
 또 O2O 사업 등 산업간 융복합도 지원하고 도심 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첨단 물류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6개소)한다.
 해운항만분야에서는 1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고효율 선박 도입을 위한 선박펀드를 지원해 국적선사가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한다.
 항공분야는 전자상거래 확산 등 최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인천공항의 자유무역지역에 3단계 배후단지를 조성, 제조·물류·정보통신기술(IT) 등 융복합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 또 2단계 배후단지를 조기에 추가 개발(9.3만㎡)하고 전자상거래물류센터 건립 등으로 동북아 물류허브 공항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국 물류기업의 해외물류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싱가포르항만공사(PSA) 등 세계적인 항만운영기업(GTO) 육성을 위해 한국형 글로벌 항만운영기업(GTO) 육성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항만공사 등이 물류기업과 함께 해외물류거점 진출에 나선다.
 미래 대응형 스마트 물류기술도 개발한다.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드론배송은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물류기업이 시범사업 결과와 안정성,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서지역 등에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자동피킹로봇, 셔틀로봇 등 첨단 물류기술은 테스트 베드 설치 등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돕는다.
또 올해 안에 물류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수립해 4대(가상현실, 자율물류, 사물인터넷, 웨어러블기기) 미래 물류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물류기술 선점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환경, 안전, 보안 등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환경도 조성한다. 신기후체제(Post-2020) 대비 중장기 추진계획을 올해 안으로 수립하고 물류거점의 에너지 저감대책 수립, 친환경선박, 전기기관차 등 육해공 물류 수단·인프라의 녹색화에 나선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물류기본계획은 제4차 산업혁명, 산업간 융복합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신산업과 신서비스 창출, 해외진출, 스마트 기술 개발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며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 확대 및 신산업육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