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탈세의혹 조사 착수

입력 2016-08-03 10:44 수정 2016-08-03 10:50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57)씨 모녀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탈세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최근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A 법무법인으로부터 신 총괄회장 법률 자문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3일 밝혔다.

 A 법무법인은 신 총괄회장이 서씨 및 서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에게 관련 법률 자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산증여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과 서씨 모녀가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씨 모녀는 탈세 의혹 외에도 롯데그룹으로부터 각종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씨 모녀는 자신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A회사를 통해 롯데시네마의 수도권 매점 사업을 독점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