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내각 개편… ‘막말’ 이나다 토모미 방위상 임명

입력 2016-08-03 10:15 수정 2016-08-03 10:57
온라인판 아사히신문 기사에 실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아베 신조 총리가 3일 당직 인선을 결정한 뒤 내각 개편을 실시한다.
3일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등 현지언론은 이나다 토모미(稲田朋美) 정무조사회장이 방위상에,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관방부 장관은 경제산업상에 임명된다고 보도했다. 신설되는 ‘일하는 방법 개혁’ 담당상에는 1억총활약 정책(근로자 임금정책)을 맡고 있는 카토오 카츠노부(加藤勝信) 담당상이 겸임한다.

이번 개각은 아베 총리와 뜻을 같이 하는 인물 위주로 이뤄졌다. 자민당 2인자 자리인 간사장을 맡게 된 니카이 토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와 한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이번 간사장 임명은 ‘아베 장기집권’을 고려한 행보다.

이나다 정조회장은 과거 “난징 학살은 허구다” “위안부는 당시로서는 합법이다”라고 막말을 했다.

‘포스트 아베’를 외치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은 이번 개각을 각외(정당이 내각 밖에서 활동하는 행위) 기회로 삼았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패배한 그는 2년 후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한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2일 열린 국무회의 후 회견에서 이시바는 “관리직에 앉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되고 나서 무엇을 할 것인가다”라며 “(의원으로서) 30년 동안 도움 주신 여러분에게 무엇으로 보답할지, 날마다 자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는 지난해 9월 다음 총재 선거 출마가 목표라고 분명히 피력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총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그에게 농림수산상을 제안했지만 고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