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분석기업인 닐슨은 우리나라 소비자 502명을 비롯해 63개국 3만4325명을 대상으로 소비 심리·경제 전망·지출 의향 등을 조사한 2016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를 3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45로 전세계 최하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5년 2분기 이래로 5분기 연속 전세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와 같은 98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 100을 넘으면 소비자가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론이, 100을 밑돌면 비관론이 더 강하다는 뜻이다.
필리핀이 이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13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도(128), 3위는 인도네시아(119)가 차지했다. 미국은 이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13을 기록, 4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일자리 시장과 개인 재정상황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일자리 시장이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가 93%나 됐다. 글로벌 평균은 49%다.‘향후 1년간 개인 재정 상황이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84%였다. 글로벌 평균은 40%였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이다보니 ‘전년에 대비해 가계 생활비를 줄여야겠다’는 소비자들도 68%나 됐다. 소비자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꼽은 방법으로는 외식비 절감(55%), 의복비 절감(49%), 더욱 저렴한 식료품브랜드로 교체(43%) 등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