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에 미국 추가

입력 2016-08-03 10:09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지역)에 미국이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에서 모기에 의한 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위험 지역(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및 브로워드 카운티)을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지역)로 추가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의 경우 국가 면적을 감안해 주단위 또는 세부지역으로 발생지역을 지정한다.

 미국 플로리다 주 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데이드 및 보로워드 카운티에서 모기로 인한 감염 추정 사례가 4건 보고됐다. 또 이에 따른 역학 조사 중 추가 사례가 10건 보고됐다. 미국 CDC는 사례 발생 지역인 마이애미 시 윈우드 지역에 대해 임신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지난 6월 15일 이후 거주자 및 방문자 중 콘돔 미사용자, 임신부는 반드시 지카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여행 자제 권고 지역이 윈우드 지역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및 보워드 카운티를 발생지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함께 우리 국민이 미국 현지에 도착 시 지카 발생지역 및 주의사항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며 여행사 등을 통해 발생지역 여행 시 주의사항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6월 15일 이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 윈우드 지역을 방문한 임신부는 산전 진찰 및 지카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미국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로 추가됨에 따라 2015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는 모두 58개국으로 늘었다. 중남미 43개국을 비롯해 오세아니아(12개국), 아시아(9개국), 아프리카(4개국), 북미(1개국) 등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