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역, 애 낳으려면 24km 떨어진 산부인과 찾아야

입력 2016-08-03 10:01

임신·출산을 위한 보건 인프라의 수도권과, 시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지역 거주 임산부가 제왕절개 가능한 분만시설까지 도달하려면, 서울 지역 거주자보다 평균 20배 넘게 더 멀리 가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최근호 '임신·출산을 위한 인프라의 분포와 시사점'에 따르면, 군 지역의 최인접 분만(제왕절개) 인프라 평균 접근거리는 24.1㎞였다. 서울 평균(1.1㎞)과 21.9배 격차가 났다. 전국 시 지역 평균(4.8㎞)과도 5배 차이가 났다.
 이는 시·군·구 중심점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시설까지 직선거리로 나타낸 뒤 분석한 결과다.
 도 단위를 기준으로 봐도 군 지역은 24.2㎞, 시 지역은 8.3㎞로 2.9배 차이가 나타났다.
 광역시와 세종시로 범위를 좁히면 군 지역은 10.4㎞로, 시 지역(3.9㎞) 대비 2.6배로 격차가 줄어든다. 그럼에도 광역·세종시 인근 군 지역 임산부의 분만시설 평균 접근거리는 시 지역과 여전히 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