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산모는 1.1㎞만 가면 제왕절개 가능 의료기관까지 도달할 수 있지만 군 지역 산모의 경우 평균 24.1㎞를 가야 제왕절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복지 이슈앤 포커스’ 최근호에 따르면 전국 군 지역 최인접 분만(제왕절개) 인프라 평균 거리는 24.1㎞인 반면 시 지역은 4.8㎞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 지역으로 한정했을 때도 시 지역의 도달 거리는 평균 8.3㎞인 반면 군 지역은 24.2㎞였다. 이에 비해 서울시는 반경 1.1㎞에 제왕절개 의료기관을 두고 있었다.
시·군별 제왕절개 가능 의료기관까지의 거리 차이는 컸지만 산부인과 자체에 대한 접근거리 차이는 크지 않았다. 서울 평균과 도 단위 시 지역 평균이 0.3㎞였고, 광역·세종시의 군 지역이 0..6㎞로 가장 멀었다. 전국 군 지역의 산부인과 도달 거리는 0.4㎞로 조사됐다.
국내 산부인과 병원 및 의원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09년 1.19%에서 2013년 상반기 2.17%로 증가 추세이고 매년 신규 배출되는 산부인과 전문의도 줄고 있다. 이소영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 부연구위원은 “임신·출산을 위한 일반 의료서비스가 지역별 격차 없이 골고루 분포돼야 하고 나아가 응급 발생 의료서비스와 고위험 임신·출산에 대응하는 의료서비스까지 형평에 맞춰 분포되도록 하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제왕절개 가능 의료기관 군 지역이 서울보다 21.9배 더 멀어
입력 2016-08-03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