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연장하라" 더민주, 릴레이 단식 나서

입력 2016-08-03 09:44
박주민 더민주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을 격려 방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의원, 이 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의 단식이 끝나자 더민주 의원들이 '바통'을 넘겨받아 농성을 이어간 것이다. 

 더민주 세월호TF(위원장 이개호)는 지난달 27일 시작된 이 위원장 단식이 2일 마무리되자 3일부터 김영진 의원을 시작으로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은 세월호가 인양되지도 않았는데 정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특조위 활동기한이 끝났다고 해석해 선체 조사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12일 전날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 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이개호, 우원식, 박광온, 손혜원, 표창원, 정춘숙, 김철민, 위성곤, 김현권, 신창현, 이재정, 어기구, 박주민 의원 등 14명이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구의역 사고 대책위위원회 등 노조와 시민단체도 단식에 동참해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TF 간사를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조사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전제"라며 "정부와 여당은 철저한 조사에 협조해 아픈 고통의 역사를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하고 이를 위해 특조위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또 한 번의 잘못도 저질러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