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식당가 잠금장치 노린 상습 상점털이범 구속

입력 2016-08-03 08:01
사진=서울 방배경찰서 제공

상습적으로 수도권 일대 식당가를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하철역 주변 식당가를 노려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심모(25)씨와 한모(24)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음식점을 돌며 현금 400여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직업 없이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처지였다. 이들은 지난 6월 14일 서울 중랑구의 식당에서 훔친 20여만원을 시작으로 22회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잠금장치가 허술하게 걸려있거나 창문이 열려있는 곳을 노렸다.
 지난 6월 28일에도 서초구의 한 식당 유리문을 세게 차 잠금을 풀었다. 한씨가 주변에서 망을 보는 사이 심씨가 카운터에서 현금을 꺼냈다. 이들은 이렇게 훔친 돈으로 PC방이나 찜질방 등에서 머물렀다.
 비슷한 범행을 당하는 가게가 늘어나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이들을 뒤쫓았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하고 주변 일대를 수사한 끝에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PC방에서 한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한씨의 자백을 통해 지난달 25일 경기도의 한 PC방에 은신하고 있던 공범 심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가게는 당일 판매금을 가게에 두고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가급적 돈을 가지고 퇴근하거나 출입문과 창문의 잠금장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