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900만 넘어 천만으로… ‘베테랑’ ‘암살’보다 빨라

입력 2016-08-03 01:51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개봉 14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전날 관객 30만1983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905만8635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쌍천만 흥행을 달성한 ‘베테랑’(19일)과 ‘암살’(20일)보다 빠른 속도로 900만을 넘어선 것이다.

부산행은 개봉 첫 날인 지난달 20일 87만2516명을 들여 ‘괴물’(2006)이 보유했던 역대 재난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128만738명을 모아 ‘명량’(2014·125만7380)을 제치고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세웠다.

100만 단위를 넘어설 때마다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다시 써내려간 부산행이 천만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전날 관객 46만1585명·누적관객수 358만2454명)과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다가오는 주말쯤 가뿐히 1000만 고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인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재난 상황에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 오른 사람들의 살기 위한 분투를 그렸다. 국내에 생소한 좀비라는 소재에 공유·정유미·마동석 등 배우들의 호연과 연상호 감독의 기획력이 더해져 호평을 얻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