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3선 하원의원 리처드 한나 “클린턴 찍겠다” 전격선언

입력 2016-08-03 00:25 수정 2016-08-07 11:05
미국 뉴욕주가 지역구인 공화당의 3선 하원의원인 리처드 한나가 2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에서 본인이 속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아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찍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클린턴을 지지하고 나선 첫 케이스라고 전했다.

한나는 지역매체 시라큐스닷컴에 밝힌 입장을 통해 “트럼프는 공화당에 맞지 않는 인사이며 미국을 이끌 수도 없다”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또 “최근 전사자 부모를 비난하는 걸 보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는 “과거 트럼프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포로로 잡힌 적이 있다며 조롱했다”며 “늘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트럼프를 단순히 비판하는 것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클린턴 지지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는 이전에도 당내 반트럼프 운동에 참여했다.

다만 한나는 “클린턴의 정책에 지지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서 “여성 배려정책과 교육투자 확대에만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