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여름 풍경은 나라별로 참 다채롭습니다. 중국인도 우리처럼 무더위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마작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중국 충칭에서는 물속에서 시원하게 마작을 할 수 있도록 한 놀이공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위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러시아도 무덥긴 마찬가지입니다. 모스크바 남성들이 분수대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에서 현지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물을 가까이 하고 있는 건 커다란 행복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며칠째 계속되는 산불로 무척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산불까지 난 상황이어서 설상가상인 것이죠.
산불 못지 않게 두려운 것이 태풍입니다. 중국 남부 베이하이 지방에는 태풍 ‘니다’가 예고되자 어민들이 배를 항구에 단단히 묶어뒀습니다. 태풍은 중국 남부와 동남아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남반구 브라질은 계절로는 겨울이지만 날씨가 영상 25도 안팎으로 따뜻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덥긴 마찬가지입니다.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시원한 물총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놀이를 즐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 시원한 한때를 보냈습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