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트로트가수 심수봉과 협연

입력 2016-08-02 19:37

국립합창단(예술감독 구천)이 트로트가수 심수봉과 협연한다.
국립합창단은 12~17일 개최하는 ‘2016한민족합창축제’ 가운데 12일 경기도 연천군 수레울아트홀과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 심수봉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구성진 목소리를 자랑하는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미워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합창단과 심수봉의 협연은 8월 15일 광복절에 즈음한 만큼 ‘무궁화’를 주제로 꾸며진다. ‘꽃 중의 꽃’ ‘무궁화 행진곡’ ‘아름답다 무궁화’ 등 무궁화를 소재로 한 노래와 함께 ‘그리운 금강산’ ‘향수’ ‘선구자’ 등 가곡이 불려질 예정이다. 심수봉이 국립합창단과 함께 노래하는 ‘무궁화’는 1985년 발표한 것으로 당시 가사가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고 국민을 선동한다며 방송 하루 만에 금지 조치를 당했다.

국립합창단은 “대중가수를 좀처럼 볼 수 없는 클래식전문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심수봉이 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더불어 국립합창단이 대중가수와 함께 협연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국립합창단과 심수봉 이외에 고양시민합창단, 라온필하모닉 합창단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스페인 사람들로 구성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등이 나온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