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혁신위원 이동학, 더민주 청년위원장 출마

입력 2016-08-02 18:56

이동학 전 더민주 청년 혁신위원이 1일 청년위원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청년위원장은 8월 27일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에 청년부문 최고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전 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2030세대가 보여준 혁신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제2의 동학혁명을 시작하겠다"며 "청년들에게 보답하는 정당, 청년을 진정 대변할 수 있는 청년위원회를 만드는데 감히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2017년도 정권교체에 앞장 서기 위한 청년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청년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청년 민생을 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이원은 당내 을지로위원회처럼 지역 청년위원장과 함께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대학'을 만들어 당의 공약과 정책을 청년당원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위원회를 통해 청년리더들을 지방의회에 1000명 이상 입성시키겠다는 내용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위원은 "저는 당에서 자라 당을 잘 알고 청년위원회를 너무도 잘 안다"며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바꾸고 변화시켜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깊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 9년 동안 서민경제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킨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인간다움이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했고 억압받는 민주주의의 퇴행도 지켜봤다"며 "무엇보다 이 나라 청년들 꿈의 크기가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 현실에 매우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은 "혁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격해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과의 대대적인 싸움에 나서야 한다. 이에 맞서지 못한다면 청년은 존재가치가 사라진다"고 했다.

출마선언에 함께한 김광진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는 "이 후보는 오래토록 당에서 성장해온 청년으로서 청년위원회를 제대로 이끌 것"이라고 지지했다.


더민주 청년위원장 후보는 이 전 위원, 장경태 더민주 서울시당 대변인, 김병관 의원 등이 출마해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 대변인이 이 전 위원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어 이렇게 될 경우 원외 대 원내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아래는 이 전 위원의 출마 선언문 전문,

이동학 출마 선언문

-알바생에서 더컸유세단까지!

당에 들어 온지 13년, 22살의 청년은 35살이 되었습니다. 저는 열린우리당 당원대회장에서 의자를 나르던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연히 연설을 듣고 입당을 결심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우리당의 혁신위원이 되고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되고, 더컸유세단의 일원이 되어 총선에서 전국을 누볐습니다.

저는 당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당을 잘 압니다. 청년위원회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바꾸고 변화시켜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깊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9년 동안 서민경제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킨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인간다움이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억압받는 민주주의의 퇴행도 지켜봤습니다. 무엇보다 이 나라 청년들 꿈의 크기가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 현실에 매우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혁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반격합시다. 더 기다릴 수 없습니다. 관행이란 방패 뒤에 숨어 부패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대대적인 싸움에 나서야 합니다. 이에 맞서지 못한다면 청년은 존재가치가 사라집니다. 우리 역사의 진로를 우리스스로가 만들어 가야합니다. 불공정함이 도처에 퍼져가고, 이는 불평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리당에 던지는 청년들의 표엔 바로 이런 요구가 있습니다.

-동학혁명의 불길은 꺼지지 않았다!

저는 지난해 처음 청년위원장에 도전했을 때, 실업과 신용불량에 빠진 청년들을 위해 '실신청년 구출작전'에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제2의 동학혁명을 시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총선을 통해 그 횃불을 들었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20대, 30대가 사전투표를 위해 투표장으로 나왔고, 더민주의 승리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젠 우리 당이 청년들에게 보답해야 합니다. 청년을 진정 대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청년위원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감히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는 꼭 청년위원장이 되고 싶습니다.

-청년위원장이 되기 위한 세가지 약속

이를 위해 저는 다음 3가지를 약속하겠습니다.

첫째,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우리당 청년위는 부당함에 둘러싸인 청년들 곁으로 가겠습니다. 그간 우리 청년위는 대다수 청년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숨바꼭질을 끝내고 보이는 곳으로 만질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청년을지로가 되어 현장으로 달려가 청년 민생을 구하겠습니다. 지방의 시도당 청년위원장, 지역 청년위원장들과 함께 움직이겠습니다.

둘째, 미래로 가겠습니다.

우리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깨어있으려면 끝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 혼자만의 도전이 되어선 안됩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행동해야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고 당의 정책과 입장을 알게 되는 허수아비 당원에서 집권을 위한 열혈당원으로 더 진화합시다. 우리가 공부해 친구들에게 설명합시다. 더민주가 왜 평범한 사람들의 편인지, 정치가 왜 약자의 무기인지,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전당원이 전사가 됩시다. 이를 모두 담아 실행 할 더불어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리더를 길러내겠습니다.

이제 청년위원회는 스스로가 당의 리더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정책대안을 내놔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대선 이듬해 있을 지방선거에서 청년리더 천여명이 전국의 지방의회로 진출해야 합니다.

젊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비로소 당과 나라의 활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더 높이 깃발을 듭시다. 우리가 당의 주인이고, 우리가 나라의 주인입니다. 우리 사는 동네를 우리가 바꿉시다. 이 나라의 미래를 우리가 바꿉시다.

청년당원들이 모셔야할 청년위원장이 아니라, 부릴 수 있는 청년위원장.

청년당원들을 모시고 365일 24시간 부당함에 둘러싸인 청년들 곁에 있는 청년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8월1일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기호2번 이동학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