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의 인천시민들이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조동성(67) 신임 인천대 총장은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부를 원하는 시민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수료증이 아닌 학위증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기전략 전문가로 유명한 조 총장은 “2011년 송도글로벌캠퍼스 이사로 활동하는 등 대학의 국제화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살려 맞춤형 인재 융·복합 다전공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면서 “핀란드의 유명대학을 유치하는 등 송도가 세계교육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조 총장은 또 “통일시대에 대비해 64개 학과 모두가 참여한 연구계획을 수립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학부 학생이 없는 역사학과와 철학과를 신설해 인문대학의 학생들이 역사와 철학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인천시가 외부기업을 유치할 경우 송도매립지를 조성원가인 250만원에 주지만 외부기업 유치를 안 할 경우 평당 7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10만평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해 3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거점 국립대학이면서도 의과대학이 없는 인천대의 상황을 개선하기위해 정원 24~25명 규모의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는 거점 국립대는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의과대학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인천에만 국립대 의대가 없기 때문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조동성 신임 인천대 총장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 만들겠다"
입력 2016-08-0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