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존주의보 발령 지난해에 비해 60% 증가…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 당부

입력 2016-08-02 15:52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함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올해 5~7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6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5월 7일간 10회, 6월 7일간 13회, 7월 4일간 9회로 총 32회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횟수 5월 3일간 7회, 6월 3일간 8회, 7월에 3일간 5회 등 모두 20회에 비해 10회나 증가했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주의보, 0.3ppm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보, 중대경보를 발령한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

도보건환경연구원는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 호흡기, 폐, 눈 등 감각기관에 강한 자극으로 손상을 주는 물질이라며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지속되면 오존주의보 발령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당부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축적된 오존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3~5시, 월별로는 5~8월 중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다”며 “오존주의보 발령 시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장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일반 시민은 오존 농도를 줄기기 위해 자동차 대신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오존주의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도민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센터 홈페이지(air.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