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C 또 대형악재… “투수 이민호 외도·폭행” 주장

입력 2016-08-02 14:56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민호(23)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NC는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태양(23)과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의혹을 받은 이재학(26)을 2군으로 보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맞았다.

 이런 주장은 2일 인스타그램에서 나왔다. 이 계정을 운영하는 네티즌은 자신을 이민호의 아내라고 주장하면서 5장의 사진을 올렸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창 화면 1장, 멍이 든 팔을 촬영한 사진 2장, 일부 중요정보를 가린 혼인관계증명서 사진 1장이다.

 이 네티즌은 메신저 화면을 올린 사진에 “NC 다이노스 이민호의 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여자와 바람난 아들을 치켜세운다. 과거에도 있었던 여자문제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혼자 고통 속에서 살고 있었다. 또 여자문제 터진 마당에 끝까지 나에게 미안한 감정이라고는 없어 보인다. (이)민호 부모님이 우리 부모님께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막말해도 참으면서 이민호의 곁에 있었던 건 아이 때문이었다”고 적었다. 이민호의 외도를 주장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또 “오늘 새벽 민호와 있었던 일”이라며 멍이 든 팔 사진 2장을 올렸다. “허위사실일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반박하려는 듯 혼인관계증명서를 촬영한 사진도 올렸다. 자신의 이름, 이민호의 주민등록번호, 상세주소 등 중요한 정보들은 가렸지만 이민호의 이름과 생년월일은 일치한 서류다.

 이 네티즌의 글과 사진은 SNS와 야구팬들의 커뮤니티사이트를 타고 일파만파 퍼졌다. 한 네티즌의 엉뚱한 행동으로만 생각했던 야구팬들은 혼인관계증명서를 본 뒤부터 이민호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태양, 이재학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한 차례 뭇매를 맞은 NC는 또 하나의 대형 악재에 놓였다.



 이민호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투수다. 지금까지 19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LG 트윈스에 5대 13으로 대패한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실점하고 패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민호가 예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결혼은 했다. 아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