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황을 알리려 소리치거나 경적을 울려도 전혀 듣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소음차단(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맹점을 해결할 기술이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음차단 헤드폰은 우리나라 수영선수 박태환이 시합 전 끼고 나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개발해 최근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은 특정 소리가 들릴 경우 자동으로 소음차단 기능이 해제된다. 누가 헤드폰 사용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앰뷸런스 소리, 차량 경적이 들리면 스스로 분석해 소음차단 기능이 중단되게 한다. 주의해야 하는 소리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한 뒤 외부소리와 매치시키거나,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한 소리가 들릴 경우 해제기능이 실행되기도 한다.
천편일률적으로 기능이 해제되지 않도록 사용자가 특정소리에 반응한 시간이 길 경우, 즉 소리차단 해제가 유용했다고 판단될 경우 더 자주 기능이 해제되도록 한다. 반대로 소리차단 해제 뒤 별 의미없는 소리여서 사용자가 곧바로 헤드폰을 다시 원래대로 작동했다면 다음에는 기능 해제를 하지 않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