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지사, 도쿄 제2 한국인학교 취소할까

입력 2016-08-02 11:05 수정 2016-08-02 13:26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당선한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 AP뉴시스

도쿄를 책임질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도지사 당선자가 공약대로 도내 한국인학교 부지 계획을 변경할 경우 한일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 내 한국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고이케 도지사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을 그대로 고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쿄에 사는 한국인에게는 두 번째 한국인 학교가 절실하다”며 “우리는 수년간 새학교 부지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의회에서 채택한 부지를 한국학생을 위한 학교 건립에 쓰겠다는 계획은 2014년 7월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 전 도쿄도지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마련됐다.

그러나 고이케 도지사는 지난 7월 해당 부지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들어야 한다”며 “해당 부지는 보육원이나 노인을 위한 시설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