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손흥민일까… 英 언론 ‘리우올림픽 주목할 5인’ 선정

입력 2016-08-02 09:31

영국 언론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에서 주목할 축구선수 5인 중 하나로 한국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을 지목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이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위해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를 소환했다”며 네이마르를 제외하고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5명을 선정했다. 네이마르가 이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라는 역설이다.

 손흥민은 브라질의 가브리헬 헤수스(19·팔메이라스), 독일의 율리안 브란트(20·레버쿠젠)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앙헬 코레아(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지오반니 시메오네(21·리버플라테)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도 손흥민이 유일하다. 데일리메일은 ‘주목할 선수’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네이마르에게 대적할 선수가 한국, 독일, 아르헨티나에만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시즌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흥민은 아직 독일 레버쿠젠 시절처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키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 2차전이 열리는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전날 입성했다. 18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늦게 합류했다.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훈련에서 신태용(46) 감독의 지휘를 받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8시 사우바도르 폰타노바아레나에서 피지와 1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1차전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8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차전에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