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방송기자 '박 시장 흠집내기 기사 지시받았다'고 고백한 적 있다"

입력 2016-08-02 08:34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박원순 제압 문건’으로 알려진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이 맞다” 전 국정원 관계자들의 주장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너무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또 “우리가 그동안 피땀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그야말로 국정원의 인질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기회에 우리사회가 확실하게 이 문제를 진상규명을 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아마도 내년 대선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박원순에 대해서 흠집을 내는 기사를 자꾸 내보내라. 그런데 ‘저는 양심상 하기 어렵다’ 이렇게 저한테 와서 고백한 그런 방송사 기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과거) 아는 기업인들한테 국정원에서 연락이 온다든지 제가 강의를 어디 나가면 종북과 형사들이 다녀갔다는 그런 얘기 수없이 들었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게 비단 박원순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정말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국회차원의) 청문회가 실시돼야 하며 국정원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