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측근이자 고문인 샐리 브래드쇼가 공화당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이유를 “공화당 공식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싫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샐리는 젭 부시와 수십년 함께 일했으며 공화당 경선 때는 젭 부시의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샐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공화당이 결국 그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서서 주도권을 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내 아이들에게 트럼프를 위해 투표를 하겠다고 말을 못할 지경”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지속되는 것도 싫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건 더욱 싫다”고 덧붙였다.
샐리는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밝혔다. 그의 탈당은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트럼프를 당의 공식후보로 선출했지만 당내 반발은 여전함을 보여준다. 추가 탈당이나 반트럼프 목소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당내 영향력이 큰 부시 가문과 가까운 인사의 탈당이어서 트럼프에게는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