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팀,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승리

입력 2016-08-02 07:56 수정 2016-08-02 07:57
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티주카 테니스 클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대 이탈리아의 배구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 김연경이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치른 첫 번째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수확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티주카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1(21-25 25-12 25-18 25-20)로 이겼다.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리우에 입성한 대표팀은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리우올림픽 세계여자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이탈리아를 상대로 따낸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과 김희진(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은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 들어 이탈리아를 압도했다. 이탈리아를 11점에 묶어둔 채 김연경의 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24-12에서는 배유나가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일찌감치 리드를 점했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다가섰고, 상대 범실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를 25-20으로 끝냈다.
 한국은 6일부터 열리는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카메룬과 A조에 배정됐다. B조의 이탈리아와는 8강 이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오는 4일 이탈리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여정에 나선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연습경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어느 팀이든 1차전이 중요하다. 우리가 8강을 가기위해서는 일본전을 꼭 승리해야 안정권으로 들 수 있다”고 말해다. 이어 “3승을 해야 8강에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오늘 후반에는 선수를 바꿔주고 싶었지만 경기를 이겨야했다. 모레 연습 경기도 반드시 이기고 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