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휘말려 수억원의 광고 위약금을 물어낸 김민희 주연의 영화 '아가씨'가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는 김민희의 출연작인 '아가씨'를 비롯해 '밀정' '아수라' 등이 초청을 받았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이 무대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대사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예쁘면 예쁘다고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사람 당황스럽게끔" 아가씨 히데코와 그녀를 마주한 하녀 숙희의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속마음이다.
"우리 동네에서 순진한 건 불법이거든요" "뱀! 뱀! 뱀! 뱀이 무지의 경계선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기꾼 백작의 어두운 욕망을 담은 대사다. 하정우의 이 대사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함께 재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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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