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왕가는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 미카엘(94)의 아내 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2004년부터 스위스에 살면서 공식행사와 휴가 때만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68년째 함께 살았다. 미카엘도 올초 백혈병과 암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다. 미카엘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사촌이다.
프랑스·네덜란드계인 앤은 가톨릭신자로 정교회 가문인 루마니아 왕가와 결혼하려면 교황의 특별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당시 교황 피우스12세는 승인을 거부했다. 앤은 루마니아 왕정이 폐지된 후 1948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교회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