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92세에 별세

입력 2016-08-02 00:16 수정 2016-08-02 08:42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비인 앤이 1일 92세의 나이로 스위스 모르주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루마니아왕가는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 미카엘(94)의 아내 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2004년부터 스위스에 살면서 공식행사와 휴가 때만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68년째 함께 살았다. 미카엘도 올초 백혈병과 암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다. 미카엘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사촌이다.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프랑스·네덜란드계인 앤은 가톨릭신자로 정교회 가문인 루마니아 왕가와 결혼하려면 교황의 특별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당시 교황 피우스12세는 승인을 거부했다. 앤은 루마니아 왕정이 폐지된 후 1948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교회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