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의 ‘억대연봉 쇼호스트 되는 법’

입력 2016-08-02 08:00 수정 2016-08-02 08:00
얼마 전 이탈리아 밀라노를 다녀왔어요. 글로벌 상품을 취급하는 쇼호스트들은 가끔 현장취재를 다녀옵니다. 그래서 주변에선 쇼호스트가 되면 해외여행도 공짜로 하게 돼 좋겠다고 하지요.
지난달 7일 다녀온 밀라노 출장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밀라노 인근 의류 제작 공장을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이탈리아 중남부 전역에 위치한 4개의 공장을 다니면서 상품 제작 과정을 확인했지요

.평균 기온 38도,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나드는 공장 내부에서 원사 가공, 원단 직조, 제품 봉제, 마무리 과정까지 하나하나 지켜봤습니다. 그들의 노하우와 철학을 듣기도 하고요. 물론 통역을 통해서요. 부지런히 메모를 했습니다. 15년 동안 쇼호스트를 하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뱄어요.
브랜드 창업자 혹은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진행 상품 과 더욱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쇼호스트는 제품과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 시간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고객들에게 제대로 소개할수 있게 되거든요.
신입후배들 교육에 들어가면 꼭 이이야기를 해요
상품을 사랑하면 모든게 해결된다고...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관심이 생기고, 더 알고 싶어지고, 남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작은 장점까지 발견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누구에게도 자랑하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쇼호스트는 무엇보다도 우선 진심으로 자신의 제품을 사랑해야 하죠. 물론 가끔은 사랑할 수 없을 때도 있긴해요
저는 쇼호스트를 백조에 비유하고 싶네요. 백조는 우아하게 떠 있기 위해서 물 밑에서 두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하지요. 다리가 부러지도록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짜 해외여행도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종종걸음과 긴장의 연속이죠.상품의 코스, 촬영 날씨, 장소의 상태 등등.
자 이건 시작에 불과한 쇼호스트의 이야기에요 그래도 더 알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제 15년의 이야기를  나눠 드리겠습니다.

이수정=롯데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 ‘믿고 보는 쇼호스트’로 통하는 그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의류 부문 연간 매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억대 연봉의 쇼호스트인 그녀가 15년간의 경험을 이 코너를 통해 낱낱이 들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