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명작영화OST콘서트’가 지난 30일 서울 한강변 세빛섬(예빛무대)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여름 축제는 지난달 15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열리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대의 강변문화축제다.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공연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세빛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예빛무대의 초대형 LED스크린의 영화 속 명장면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한빛예술단 소속의 시각장애연주자들은 영화음악을 새롭게 해석해 들려줬다. 한빛예술단의 타악앙상블, 브라스앙상블, 쳄버오케스트라, 솔리스트들은 ‘인생은 아름다워’ ‘미션’ ‘아마데우스’ ‘오즈의 마법사’ ‘캐리비안의 해적’ 등 명작들의 OST를 연주했다. 한 여름 밤 뜨거운 열대야 속에서 한강변을 찾은 서울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시민들은 “그간의 영화음악콘서트와 비교해 감동의 깊이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은 김재원 아나운서가 각 곡에 대해 해설했다. 이번 공연은 한빛예술단의 ‘MUSIC in the DARK' 기획 공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다.
2003년 창단된 한빛예술단은 단원 개개인의 장애 극복 의지와 음악적 역량을 통해 전문 연주단체로 자리매김하며 국가 대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음악을 통한 생명사랑, 위기가정 치유와 회복, 군부대 및 재소자의 인성 함양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빛예술단의 ‘명작영화OST콘서트’는 다음달 24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프라임 무대에서도 펼쳐진다(공연 문의 02-989-3148).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한빛예술단의 ‘명작영화OST콘서트’에 시민들 환호
입력 2016-08-01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