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박재동, 이하 만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 이하 진흥원)이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CIBDI)와의 MOU 체결로 한국만화산업의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만화자료 교환의 구체화 ▲양국 만화도서 실물자료 교환 및 관련 정보 상호 제공 ▲전시물의 교환 및 공동생산 ▲전문가 포럼, 컨퍼런스 개최 ▲축제의 국제적 참여 등을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각 만화축제와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국제적 만화연대를 출범키로 했다. 내년 1월 프랑스 CIBDI에서 만화연대콘퍼런스를 열어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세계적 만화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한국과 프랑스 두 대표 만화기관의 상호업무협약으로 한국만화의 유럽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프랑스와의 동반 관계를 강화해 한국만화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세계 최대 국제만화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의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한-불간의 만화 산업 및 콘텐츠 교류를 유지해 왔다.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전 ‘만화의 미래 2030’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에 선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만화축제 기간 열린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에서는 중국의 차이나 유니콤, 베이징몽지성유한공사, 일본의 코미코, 프랑스의 델리툰, 태국의 난미북스 등의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콘텐츠기업 ㈜거북이북스, 대원씨아이㈜, 미래앤, ㈜학산문화사 등 총 9개국 35개사가 참여한 결과 총 120여건 약 120억 원의 수출상담액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중국은 만화 출판뿐만 아니라 만화 원작의 캐릭터,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영화 등 영상화 사업에도 흥미를 보였다. 한국 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한류붐에 따라 어린이만화, 학습만화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작품성 높은 출판만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한국의 ㈜바로코믹스와 중국의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 간에 최대 100억 원 규모의 투자합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바로코믹스는 콘텐츠 개발을, 다오룬투자관리유한공사는 콘텐츠의 중국 내 마케팅을 전담하는 방법으로 한?중 합작 콘텐츠가 탄생한다.
이와 함께 중국 통신 기업 차이나유니콤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과 만나 중국 내에서 한국 웹툰의 2차 사업화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부천국제만화축제, 한류 세계화 일등공신 "중국, 만화 영상화사업 관심고조"
입력 2016-08-0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