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서장 김상철)는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위조지폐 수십장을 위조하고, 이를 동네 슈퍼 등에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위조통화행사?사기)로 A씨(20) 등 7명을 적발해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위조범 2명은 시중 대형마트에서 6만원을 주고 컬러복합기를 구입한 뒤 시내 모텔 등을 전전하며 5만원권 지폐를 복사해여 5만원권 위조지폐 수십 장을 만들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한 5만원권을 사용해 진짜 돈으로 바꿔 올 사람을 구하기위해 페이스북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공범을 모집, 이를 보고 연락해 온 B군(17) 등 10대 청소년 5명에게 위조지폐를 사용한 뒤 거스름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B군 등은 동네 슈퍼, 제과점,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5만원권 위조지폐를 총 19매 사용한 뒤 받아온 거스름돈 중 70%는 위조범들에게 주고 나머지 30%는 자신들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 위조범들은 경찰에 발각이 될까 두려워 추가 범행 없이 그만두려고 했으나 나중에는 B군 등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위조지폐를 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위조는 공공의 신용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앞으로도 위조지폐 유통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폐를 조명에 비춰보는 등 위조 여부 확인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5만원권 위조지폐 일당 잡고보니
입력 2016-08-0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