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영화제 여름밤 푸른수목원에서 개최

입력 2016-08-01 17:56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오는 5~13일 금·토요일 오후 8~10시 구로구 항동 푸른수목원 잔디광장에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버전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상황을 설명해 주는 음성해설, 대사·음악·소리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자리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를 말한다.

5일에는 가족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코미디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영화배우 조희봉의 화면해설로 상영한다. 6일에는 ‘세자전거’ 그룹의 암전 음악공연과 함께 영화배우 엄태웅이 해설을 맡은 코미디 드라마 ‘콰르셋’이 상영된다.

12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엄마와 까투리’ ‘모르는 척’ 등 애니메이션 영화 2편이 현장에서 직접 변사의 해설로 상영될 예정이다. 13일에는 르브 환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영화배우 김효진이 해설한  ‘마리이야기(손끝의 기적)’이 상영된다.

푸른수목원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함께 2014년부터 수목원에서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시립수목원으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 등 2000여 종의 식물과 허브·약용식물이 있는 내음두루 등 25개 테마원이 있다.  바오밥나무가 있는 숲교육센터에서는 2000여 종의 희귀식물을 무료로 접할 수 있다.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배리어프리 영화와 문화공연이 접목된 새로운 공원여가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장벽 없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