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던 250여명을 속여 여행경비 수억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1일 피해자 250여명으로부터 해외여행 경비 2억6718만원을 가로챈 황모(36·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송모씨 등 피해자 250여명을 상대로 유럽 등지의 항공권과 숙박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모 여행사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특가의 유럽, 베트남 다낭, 푸켓의 항공권·숙박권 등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까지 돈을 줬다가 피해를 봤다.
황씨는 사기로 가로챈 돈을 자신의 채무 변제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