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중국 5개 도시 6개 극장 순회공연

입력 2016-08-01 15:45 수정 2016-08-01 17:27
중국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빨래' 포스터.

한국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간판스타 ‘빨래’가 8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5개 도시 6개 극장에서 순회공연을 가진다.
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은 ‘빨래’가 8월 10~14일 상하이 이하이 극장, 8월 19일~9월 4일 베이징 티엔차오 극장, 9월 10일 칭다오 미디어 극장, 9월 16~17일 광저우 연극센터, 9월 22~24일 션천 남산대극장, 9월 30일~10월 2일 상하이 STA씨어터에서 31회 공연된다고 1일 밝혔다.

한국 배우들이 참가한 이번 공연은 2017년 중국 배우들로 ‘빨래’를 올리기 위해 씨에이치수박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중국 클리어씨 홀딩스와 용마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클리어씨와 용마사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드라마 아트센터 D6 스튜디오 무대에 올린 ‘빨래’ 공연이 흥행과 비평 모두 기대 이상을 평가를 얻은데 힘입어 다시 한번 초청공연을 결정했다. 한국의 씨에이치수박이 공동제작에 나섰으며, 연출가 추민주가 지난 1월에 이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최세연 씨에이치수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연장 인프라가 갖춰지고, 중국어로 공연하는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성공하면서 중국 내 공연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뮤지컬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빨래'의 중국 진출은 앞으로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일상과 사랑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뮤지컬 ‘빨래’는 지금까지 3500회가 넘는 공연 횟수와 함께 5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2012년 한국 뮤지컬로는 처음 레플리카 라이선스 방식으로 일본에 진출한 바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올해 초청공연을 시작해 내년에 다시 레플리카 라이선스 방식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레플리카는 국내 무대, 대본, 음악 등을 그대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추민주는 일본과 중국 버전 모두 직접 연출을 맡았다. 이번 중국 초청공연에는 나영 역에 김여진·엄태리, 솔롱고 역에 김경수·노희찬·배승길이 캐스팅됐다.

한편 현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인 ‘빨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금요일에는 일본어 자막, 토요일에는 중국어 자막 상영이 이뤄지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