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 시대 최고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입력 2016-08-01 14:33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에 들어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진도의 폐교를 개조한 진도미술관에서 단잠을 자고, 아침 일찍 ‘국민 마음의 땅끝’인 팽목항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팽목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분향을 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분을 기다리며 팽목항에 머물고 계신 가족을 뵈니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다시는 이 땅에 없어야 할 비극이자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계신데, 이게 왜 국론분열과 정쟁의 원인이 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는 소회도 적었다.

김 전 대표는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과 라면을 함께 먹고 팽목항을 걸으며 2시간 넘게 그분들과 가슴 아픈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부터 5박6일 동안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패배 이후 보수 진영이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이 같은 일정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유력 대권 주자로서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측은 “김 전 대표의 ‘겸허한 경청’ 일정은 대부분 정해진 시간, 장소 없이 조용히 민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