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부부 화재 사망 사건은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니라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당목길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편 A씨(63)와 부인 B씨(56)에 대한 검시 결과 각각 상반신과 머리 부위에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 특히 이들 부부 모두 목 부위에서 치명적인 상처가 발견됐다. 그러나 정작 호흡기에서는 화재로 인한 물질이 극히 미량 또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화재는 사망 직전 또는 사망 후에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화재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이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안성 부부 사망, 화재가 아닌 타살?…부부의 특정 부위에 치명적인 상처 나
입력 2016-08-01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