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13호 홈런 폭발…시애틀은 12회 연장 패배

입력 2016-08-01 13:43
이대호. AP뉴시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3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애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끝내기 번트로 승리를 내줬다.

이대호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가 됐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브라이언 마터츠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시애틀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반 컵스에 추격을 허용한 시애틀은 9회 3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줬다. 연장 12회말에는 1사 주자 3루 위기에서 대타로 나선 존 레스터에게 기습번트를 당했다. 시애틀 투수 코디 마틴의 송구는 부정확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홈을 밟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