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3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애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끝내기 번트로 승리를 내줬다.
이대호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가 됐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브라이언 마터츠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시애틀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반 컵스에 추격을 허용한 시애틀은 9회 3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줬다. 연장 12회말에는 1사 주자 3루 위기에서 대타로 나선 존 레스터에게 기습번트를 당했다. 시애틀 투수 코디 마틴의 송구는 부정확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홈을 밟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