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닮은꼴… 항공사 직원에게 ‘오렌지주스’ 갑질 논란

입력 2016-08-01 13:18 수정 2017-03-01 21:40
승객이 승무원에게 오렌지주스가 담긴 컵을 던진 사건이 발생하자 공항에 대기 중이던 홍콩 경찰이 착륙한 비행기에 올라 조사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한 중국 승객이 승무원에게 오렌지주스가 담긴 컵을 던져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0일 중국인 A씨(36)가 캐세이퍼시픽 소속 승무원에게 오렌지주스 컵을 던져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아이 3명을 데리고 두바이발 홍콩행 캐세이퍼시픽 CX746편 여객기에 올랐다. 탑승 후 얼마 지나 아이들 식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무원(25)을 불러 나무랐다. 그러자 승무원은 “기내식은 예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A씨는 언쟁을 벌이다 분에 못 이겨 주스 컵을 승무원을 향해 던졌다. 결국 오전 5시쯤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해 폭행 혐의로 붙잡혔다.

유사한 사건은 2014년 12월에도 있었다. 태국발 중국행 말레이시아 국적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 승객들이 일행끼리 앉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고 난동을 부려 여객기가 급선회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