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4.3%, 절대강자 군림

입력 2016-08-01 12:57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시장의 44.3%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삼다수의 판권계약을 따내기 위한 국내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5월 누계 기준(AC닐슨 기준)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44.3%로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며, 취급률은 2012년 61%에서 2015년 75%, 2016년 77%로 2012년 대비 16%p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 삼다수’는 2012년 12월 제주도개발공사의 공개입찰을 통해 위탁판매 업체로 선정된 광동제약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깨끗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가 7000억원대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시장점유율과 취급률을 보여주는 것은 전국적 체계를 갖춘 대리점 망 속에 제주삼다수 단독 대리점을 둬 제품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성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제주삼다수’가 전반적인 광고재편을 통해 가수 태연과 규현을 모델로 섭외하고, ‘밴드 고맙삼다’라는 제주삼다수 프로젝트 밴드를 구성, 젊은 층에게 더욱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다수를 생산·관리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제주삼다수 페이지를 운영하며, 삼다수 스토리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개발공사는 현재 1개 위탁판매 업체를 선정, ‘제주 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제주삼다수의 위탁판매사업 계약은 2016년 12월까지다. 판매 목표달성 등에 따른 1년 연장 계약 여부는 제주개발공사에서 결정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5723억 원 가운데 삼다수 비중이 약 30%인 1676억원을 차지하는 만큼 재계약을 통해 판권을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이 1년 연장 계약을 할 경우 재입찰은 2017년 이뤄질 예정이다.

4년 판권계약 종료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면 광동제약, CJ제일제당, 농심, 이마트 등 많은 기업들이 삼다수 판권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 삼다수의 판권 확보는 곧 생수업계 1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주도에 대한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제주 삼다수 판권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과 제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