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대문시장 가판대 상점 등에서 물건을 고르던 피해자들의 가방에 손을 넣어 5차례에 걸쳐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53·여)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쯤 남대문시장 내 상가 외부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르던 B(65·여)씨의 가방 지퍼를 열고 현금 58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총 5차례에 걸쳐 166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통로가 매우 좁아 복잡한 상가나 노점상이 몰려 있어 혼잡한 곳을 범행 장소로 골랐다. 피해자 옆에 바짝 붙어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가 피해자가 물건을 보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가방을 열고 현금이나 지갑을 훔치는 수법을 썼다. 범행 직후 현금을 제외한 지갑과 신분증 등은 다시 피해자 가방에 넣거나 가판대 물건 사이에 버려 경찰 추적을 피했다.
하지만 CCTV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4건의 피해신고를 접수한 뒤 CCTV 30여개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시장 일대에 잠복해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검거되면서 추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 3개 등을 바닥에 몰래 던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