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워마드가 뭔지도 모르고, 같은 진보라니 부끄”…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8-01 10:45 수정 2016-08-01 10:53
“지금 진보들, 다 메갈(과 워마드)을 옹호하고 자빠졌잖아. 잘 모르고 저러는 것 같아. 메갈과 워마드의 본질을 알면 절대 쉴드를 못 쳐. 어떻게 쉴드를 치나.”

진보성향의 인터넷방송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이하 이이제이)가 메갈리아(메갈)와 워마드 등 남혐사이트를 옹호하고 나선 진보 언론과 정치권을 맹비난했습니다. 메갈이나 워마드의 엽기적인 남성혐오 행각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페미니즘이라고 옹호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이제이 인터넷 화면 캡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0일 방송된 이이제이 제220화 ‘유한양행 유일한 특집’ 편에서 나왔습니다.

이이제이는 2012년 7월 시작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진보적 입장에서 보수 세력의 실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청취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논리가 빈약한 정치적 성향을 고집하기 보다는 사실을 근거로 중립적 가치를 표방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워마드 카페 첫화면 캡처

이박사와 이작가 세작 등 이이제이 진행자들은 메갈과 워마드를 남혐사이트라고 규정하고 이들을 페미니즘으로 분류해 지지하는 진보진영을 공격했습니다.

이들 발언 중 몇 개만 추려보면

“지금 우리(이이제이) 빼고 진보들은 다 메갈을 옹호하고 자빠졌잖아. 우리가 진보진영에서 왕따가 될 수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꽤 높아. 지금 진보진영에서 저러고 있는 건 (메갈과 워마드의 실체를) 잘 모르고 저러는 것 같애. 메갈, 워마드가 뭔지 모르고 그냥 ‘남녀평등을 이야기하고 그걸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미러링을 이용해서 하는 거다’ 이렇게 듣고 하는 것 같애. 메갈의 본질을 알게 되면 절대 쉴드를 못 쳐 어떻게 쉴드를 치나?”

“다행스러운 게 여성학자들, 여성 운동하시는 분들이 서서히 알게 됐어 메갈이 어떤 건지. 반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참 고무적인 일로 봐. 근데 아직 진보라는 것들이 저러고 있으니..”

“정의당도 (메갈 지지했다가) 유탄을 맞았으면 정확하게 알아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우리는 메갈이랑 상관 없다’고 결별하든가. 비겁하게 뭔 짓이야?”

“진보 언론들도 (메갈과 워마드의 실체를) 봤으면 그렇게 기사를 못 써요. 근데 보지도 못했으면서 기사를 쓰고 있어.”

“지금 거기(메갈과 워마드)에는 정말 쓰레기 같은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요. 나는 열두살 때부터 왼쪽이었어요. 30년 걸렸어요. 30년 동안 이렇게 진보가 부끄러운 적 처음이야. 메갈 응원하는 게 진보라면 나 진보 안 하겠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원영이 사건에서 불쌍하게 죽은 아이에 대한 성적 비하글도 엄청 많아요.”

“노무현 대통령 폄하도 올라와요. 자살했다고 재기했다고 성재기 죽은 날 최대명절이라고 하고.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일베도 사라져야하는 집단이고 메갈도 사라져야하는 집단이예요. 이걸 어떻게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어?”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이제이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이제이를 응원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진보 언론들아. 정신 차려라. 그나마 남아있는 구독자들도 다 끊기고 싶냐.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좀 해라 ㅉㅉ”

“히틀러가 싫다고 해서 히틀러와 동일한 방식으로 나오는 건 그건 똑같은 괴물일뿐. 메갈은 그냥 일베와 동류지. 메갈이나 일베나 진짜 정신들 차리기 바란다.”

“30대 여자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여자들은 바이러스 비슷한 그것들(메갈과 워마드)이 꼴갑한다고 생각합니다.”

“티셔츠 왜 파는지도 모르면서 밥벌이에 급급한 입진보가 O부리는 게 많죠.”

등의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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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