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카드 사용했다가 범행 하룻만에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

입력 2016-08-01 08:36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병실에서 환자가 잠든 사이에 현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달 26일 밤 11시쯤 광천동 모 병원 610호실에서 환자 황모(51)씨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사물함 속 지갑에 있던 현금 27만원과 금팔찌 1개, 체크카드 1매 등을 몰래 훔쳐간 혐의다.

경찰은 피해자 황씨의 신고에 따라 병원 내 CCTV에서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체크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범행 직후 전남 해남군 해남읍까지 택시를 타고 가 술을 마신 뒤 모텔에 투숙하는 과정에서 훔친 체크카드로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가 금세 덜미를 잡혔다. 도난당한 체크카드 사용처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8시간여만인 27일 오전 7시20분쯤 투숙 중이던 모텔 307호실에서 이씨를 검거해 금팔찌와 현금 등을 회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