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제주지역 유기·유실 반려견 급증

입력 2016-08-01 08:26
 제주지역에서 휴가철에 유기·유실되는 반려견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3년간 월별 유기견 입소현황을 분석한 결과 휴가철(6~8월)에 버려지는 수가 평균 6월 153마리, 7월 191마리, 8월 157마리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다른 달에 비해 6~8월에 유기되는 비중이 컸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수는 1000만여 세대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에서만 연간 2200여 마리의 개가 유기되고 있다고 동물위생시험소는 밝혔다.

 연도별 유기견 현황을 보면 2013년 1873마리, 2014년 2065마리, 지난해 2233마리, 올해는 6월말 기준 1460마리로 조사됐다. 매해 약 200마리씩 늘고 있는 추세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유실·유기견 발생원인에 대해 창문·현관문 틈으로 나가는 경우, 휴가지에서 유기하는 경우, 휴가철에 반려동물을 호텔 등 임시보호소에 맡겼다가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을 꼽았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단순히 외로움에 대한 처방으로 동물을 선택하거나 키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현실적 책임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을 유실했을 때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anima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동물보호센터(제주시 용강동 소재)에 입소한 경우에는 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