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뒷돈 채용' 교사 임용취소 요구

입력 2016-07-31 21:36
광주시교육청이 교직원 채용 비리 사건이 발생한 학교법인 낭암학원(동아여중고)에 대해 법인 임원 승인 취소와 뒷돈으로 주고 채용된 교사들의 임용취소를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31일 “낭암학원을 상대로 한 달 여 동안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법인 이사회의 부실 운영과 교직원 채용 전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불법 행위가 확인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감사 결과 낭암학원이 임원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음에도 회의를 연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는 등 허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임원 10명에 대해 전원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다.

또 금품 제공으로 채용된 교사들은 임용을 취소하고 뒷돈을 주고 교직원 채용을 부탁한 교직원에 대해서는 중징계인 파면를 요구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낭암학원 사건을 계기로 ‘채용비리 없는 사학, 비리사학 없는 광주교육'을 구현하고 청렴한 광주교육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법령과 제도적 문제 개선에 행정력을 모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낭암학원에서는 교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법인 이사장과 이사, 법인 실장 등 3명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