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까지 돌았는데 경찰차라니…” 보험사기 홍보영상에 폭소

입력 2016-08-01 00:01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사기꾼들의 리얼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어설픈 발연기부터 공중제비까지 겸비한 스펙타클 한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액션배우가 따로 없다”며 놀라워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에는 ‘보험사기꾼들의 불굴의 의지? 하지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엔 “2전3기의 시도, 어설픈 헐리웃 연기, 공중제비 액션…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경찰. 의심되는 교통사고, 당황하지 말고 112!!”라는 글과 함께 1분 남짓 분량의 홍보영상이 담겼다.

영상에는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사기꾼 3명의 모습이 담겼다. 첫 번째는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자 차로로 뛰어든 남성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남성을 발견하고 출발하지 않자 남성이 되레 차량으로 다가간다. 눈치 챈 운전자는 남성을 피해 차량을 움직인다. 남성은 빠르게 몸을 차에 갖다 댄 뒤 그대로 나자빠진다.

두 번째는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에 일부러 부딪힌 남성의 사례다. 남성은 태연하게 걸어가더니 후진하는 차량에 몸을 들이댄다. 마지막 세 번째는 주차된 차량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달리는 차에 몸을 날린 남성이다. 이 남성은 타이밍을 놓쳐 차 한 대를 보낸 뒤 잇따라온 차량에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날린다. 차와 충돌한 남성은 공중제비까지 돈다. 그런데 하필 사고 차량이 경찰관들의 것이라는 게 문제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6만회에 달하는 조회수와 400건에 이르는 공유가 이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저러다 나중에 골병든다” “선량한 액션배우가 되는 게 나을 듯” “영상은 황당하고 웃긴데 막상 같은 상황에 처하면 끔찍하다” “누구든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