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이사장에게 최루액을 뿌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신모(21)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8일 오후 12시23분쯤 중구 순화동의 한 건물에서 열린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회견장에서 김태현 이사장과 여성가족부 직원 등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인터넷에서 호신용으로 판매하는 캡사이신 최루액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경찰에서 “특별히 가입된 단체는 없고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공범 여부를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화해·치유재단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로 일본 정부가 기금 10억엔을 출연해 설립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