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플라스틱 대야에서 사는 소녀… “내겐 꿈이 있어요”

입력 2016-08-01 00:02 수정 2016-08-01 07:30
생후 6개월부터 팔다리가 성장하지 않아 플라스틱 대야에서 생활하는 라마와 그녀의 든든한 도우미인 남동생 파하드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가진 것이 적은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이 다 갖고 있는 것을 갖지 못한 사람이 꿈을 꾸기도 쉽지 않지요.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서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9살 소녀 라마는 남들과 달리 온전한 팔 다리조차 없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꿈을 갖고 사는 친구입니다.

영국의 영상전문 매체(Barcroft TV)가 지난달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파란색 플라스틱 대야를 들고 오는데 가만히 보니 그 안에 얼굴이 보입니다. 플라스틱 대야를 휠체어에 올려놓는 것을 보니 안에 있는 얼굴이 앳된 모습의 소녀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마 하루나(Rahma Haruna)라는 19세 소녀입니다.

그녀가 사는 곳은 나이지리아의 카노란 지역입니다. 그녀가 태어날 당시에는 별 이상 없이 건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후 6개월쯤 되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고 이후 갑자기 라마의 성장이 멈췄다고 가족들은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라마의 성장이 멈춘 이유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동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팔아가며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애썼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군요.

팔과 다리의 성장이 멈춰버렸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라마는 밝고 행복한 미소로 생활합니다. 10살이 된 남동생 파하드(Fahad)는 그녀의 가장 든든한 도우미입니다. 그녀를 씻기고 그녀가 이웃을 방문할 때 항상 남동생이 그녀를 도와줍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