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탐지장비를 갖고 다니며 몰래카메라(몰카)를 찾아내는 여성안심보안관이 서울에 뜬다.
서울시는 몰카 점검단인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이 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감청색 조끼와 모자를 착용한 이들은 전문 탐지장비를 갖고 다니면서 서울시내 지하철역 화장실, 탈의실, 수영장 등에 설치된 몰카를 찾아내 건물주에게 알리고 필요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일을 한다.
25개 각 자치구마다 2인1조로 편성돼 11월까지 4개월 동안 공공청사·산하기관 개방형 민간건물 등의 화장실 2300곳, 시 운영 체육시설 등의 탈의 시 120곳, 수영장 10여 곳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뒤 전문가에게 물카 탐지 장비 사용법과 적발 시 처리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여성안심보안관들은 몰카 적발뿐 아니라 몰카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도촬’이 심각한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도 벌인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몰카 촬영은 명백한 인격살인행위”라며 “여성안심보안관 활동이 몰카 촬영은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몰카 근절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몰카 꼼짝마!”…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 50명 8월부터 활동
입력 2016-07-31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