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에 전국 지지율 15%p앞서" RABA리서치

입력 2016-07-31 15:45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이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무려 15%포인트 앞질렀다.

30일(현지시간) 무당파 성향의 여론조사업체 RABA 리서치가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6%를 기록했다. 트럼프(31%)를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RABA리서치는 민주당 전대 폐막 이튿 날인 29일 유권자 956명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오차범위는 ±3.2%다.

이 업체의 민주당 분석가 존 델 세카토는 "트럼프의 전대 효과가 사라졌다"며 "트럼프가 공화당 내부 지지 결집을 위해 애쓰는 사이 클린턴이 무당파층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했고 심지어 공화당 유권자들 지지도 조금 가져왔다"고 말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대를 열고 트럼프와 클린턴을 각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민주당 전대가 끝난 직후 실시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8%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3%는 실패했다고 분석했고 23%는 그저 그랬다, 15%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RABA리서치의 공화당 분석가 팀 알브레히트는 "클린턴이 상승세를 즐겼지만 지속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며 "(지지율 급등이) 일시적 현상인지 다가올 무언가의 전조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40% 대 35%로 트럼프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다만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포함할 경우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