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 차선을 막고 질주하는 한 단체의 청소년 국토종주 자전거 라이딩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이 길게 줄지어 질주하면서 지나는 차량의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주최측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쪽과 “회원들의 안전을 생각해 차량이 양보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으로 갈려 갑론을박하고 있다.
길을 막았다는 자전거 무리의 영상은 ‘부끄**’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이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공개했고, 각종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시자의 설명에 따르면 영상은 충남 공주와 천안을 잇는 차령고개와 천안 남풍세 인근 도로에서 촬영됐다. 모두 3개로 나눠 편집된 영상을 보면 긴 행렬의 자전거 무리가 도로 한편에 붙어 질주하고 있다. 선두에는 경찰 순찰차가 인도하고 있고 자전거를 잔뜩 실은 화물차가 행렬 맨 뒤에서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다.
문제는 장면은 3차선 도로의 2차선에서 서행하고 있는 게시자의 차량을 행사 참가자가 자전거로 막아서면서 시작된다. 게시자는 길을 막은 회원이 도로가 좁아지는 길도 아닌데 차량을 두드리며 차를 빼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그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통행 방법을 제시하며 “경찰에 신고된 자전거 종주라고 해서 길을 막아도 되는가”라고 분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