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이 30일(현지시간) 불발쿠데타 관련 조사로 체포된 군인 805명을 석방했다.
현지통신 아나둘루는 이날 이스탄불 법원이 지난 15일 실패한 쿠데타와 관련해 구속됐던 군인 989명 중 758명을 석방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에 이스탄불 지검장실은 법원명령에 따라 758명을 풀어줬다. 검찰은 이들은 진술을 마쳤고 도주 위험이 없으니 이들을 석방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이날 풀려난 군인들은 쿠데타 당시 의무적인 군복무를 하던 중이었고 학도병도 있었다.
앙카라 법원도 이날 47명의 군인을 석방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불발 쿠데타 이후 9000명이 넘는 군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인 수천 명이 정식 체포 절차 없이 구속된 상태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배후로 미국에 망명한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배후로 지목하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펼치고 있다. 군인, 경찰, 판검사 뿐 아니라 교사, 공무원까지 수많은 사람이 해고 또는 체포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터키 법원, 불발 쿠데타 관련 군인 805명 석방
입력 2016-07-31 04:17